상품수지흑자 2배 늘고 자본수지는 5년만 최대, 증권투자수지도 사상 2번째 규모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9월 경상수지가 42억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수출증가의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확대된 데 큰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9년 9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42억달러를 기록해, 전월의 두 배를 넘어섰다.
경상수지는 지난 6월 54억3060만달러 이 후 7월 43억5870만달러, 8월 19억1000만달러로 감소한 후 3개월만에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322억2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상품수지 증가가 경상수지 확대 전환에 큰 공을 세웠다.
상품수지는 승용차와 반도체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흑자규모가 전월 33억3000만달러에서 9월에는 54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서비스 수지도 여행수지 적자가 축소되고 운수수지 흑자가 확대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 17억9000만달러에서 16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여행수지의 경우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감소 등으로 여행지급이 감소, 적자 규모가 전월보다 2억1000만달러 감소한 5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소득수지는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흑자규모가 전월 5억9000만달러에서 9월에는 5억5000만달러로 축소됐으며 경상이전수지는 해외송금 수입 증가로 송금수지가 다소 개선되며 적자규모가 전월 2억2000만달러에서 1억6000만달러로 감소했다.
9월 중 자본계정은 유입초과 규모가 72억4000만달러로 전월(54억6000만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2004년 11월의 76억6680만달러 이 후 거의 5년만에 최대규모다
구체적으로는 직접투자가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소폭 증가하며 유출초과규모가 전월 1억1000만달러에서 2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증권투자 유입초과규모가 전월 40억6000만달러에서 79억2000만달러로 급증했다.
파생금융상품은 대외 파생상품거래 관련 수입증가 등으로 유출초과 규모가 전월의 7억2000만달러에서 3억달러로 감소했다.
기타투자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배분 축소 및 금융기관의 매입외환 증가 등으로 전월의 21억8000만달러 유입초과에서 1억4000만달러 유출초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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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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