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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주문, 전화대신 SMS로 하세요"

KT, 자사 중소상인 유선전화 고객 대상으로 로컬스토리 사이트 무료 제공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자장면이나 피자를 주문할 때 전화를 거는 대신 SMS(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는 시대가 개막됐다. KT가 자사의 중소상인 유선전화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이같은 색다른 서비스가 중소상인들의 매출 증대와 함께 KT의 정체된 유선전화 사업에도 활기를 불어넣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KT(회장 이석채)는 중소 상공인들의 영업력 강화를 지원하는 '로컬스토리(LocalStory.kr)'를 27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중소 상공인이 로컬스토리에 가입하면 SMS 수신ㆍ고객관리ㆍ가게홍보 등 다양한 영업활동이 가능한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

예컨대, 고객이 가게 전화번호로 음식을 주문하는 SMS를 보내면 가게 주인은 홈페이지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홈페이지는 휴대폰이나 IPTV와 연동되기 때문에 SMS 주문 내용을 휴대폰이나 IPTV에서도 볼 수가 있다.


KT 관계자는 "유선전화 번호로 SMS를 받으려면 MO(Mobile Originate)라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지만 비용이 무려 300만원에 이른다"면서 "하지만 KT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돼 영세 사업자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컬스토리는 24시간 주문ㆍ예약을 받는데 그치지 않고 쿠폰발송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고객이 SMS를 통해 해당업소에 관한 리뷰를 올릴 수 있어 고객과의 소통이 강화되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두환 KT SD부문 사장은 "중소 상공인의 홈페이지 보유율은 매우 낮은 상태이며, 이마저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면서 "로컬스토리를 통해 중소상공인은 홈페이지 관리에 별다른 비용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컬스토리는 KT의 유선전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 KT의 유선전화 가입자 수는 휴대폰 사용량 증가로 인해 지난 1분기 1946만8000명에서 2분기 1905만7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유선전화 매출도 올 2분기 1조2448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1조3747억원)보다 1300억원이나 하락했다.


KT 통합광고담당 조산구 상무는 "로컬서비스는 중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함으로써 유선전화 가입자의 이탈을 막을 것"이라며 "KT는 로컬스토리를 통해 중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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