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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 접종 오늘부터 시작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학교를 중심으로 신종플루 확산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27일부터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거점병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27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예방접종은 이날 고려대 구로병원, 순천향대 병원, 국립의료원 등 거점병원 3곳에서 출발해 내달말까지 전국 거점병원과 거점약국, 방역요원, 종합병원과 의원의 관련 종사자 등 80만명으로 확대된다.

초·중·고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은 다음달 13일까지 수요조사를 하고, 18일부터 8주간 학교접종에 들어간다. 학생들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11월 중순 이후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접종할 수있다.


12월부터는 영ㆍ유아, 임산부에 대한 접종이 이뤄지며 내년 1월에 노인과 만성질환자의 접종이 가능하다.

정부가 백신비용을 부담하는 우선 예방접종 대상은 의료 종사자와 전염병 대응 요원 80만명, 영유아·임산부·노인·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 820만명, 초중고 학생 750만명, 군인 66만명 등 1716만명(전 국민의 35%)이다.


백신 접종은 시작됐지만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환자 발생 추이를 볼 때 11월께 신종플루의 1차 유행이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다 백신을 맞더라도 면역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8~10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가장 많은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는 학생들의 감염이 12월 초까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반인은 정부 구매분 이외 백신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시장에 유통될 예정인데 허가기간을 고려할 때 내년 1월부터 가능할 전망이어서 신종플루에 따른 국민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신종플루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은 겨울철 감기 수준으로 '대유행'을 선언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손씻기 등 위생수칙만으로도 신종플루 예방이 가능한 만큼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에는 신종플루 환자가 매일 4200명 이상 발생해 전주보다 3배 가까이 늘었고, 학교 집단 감염도 2배 이상 증가해 전국 870개 학교에서 신종플루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26일에는 하루에만 지금까지 가장 많은 5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 고위험군에 속한 초등학생 2명 중학생 1명 등 어린이 3명과 70대 노인 2명이 숨졌다. 보건당국은 사망자 5명 중 중학생 1명만 신종플루 사망사례로 집계하고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중이지만 연관성이 확인되면 신종플루 사망자 수는 25명으로 늘어난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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