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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자동차 업체에 길을 묻다'

아스트라제네카, 생산설비 효율성 제고 위해 자동차 제조업 전문가 초빙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글로벌 제약업체가 제조 효율성 제고의 해답을 찾기 위해 자동차 업계에 길을 묻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26일 글로벌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가 재규어로부터 자동차 제조 기술을 제약에 접목시킬 수 있는 전문가를 초빙, 불황기에 우수한 직원들을 잃지 않고 단기간에 비용을 절약했던 전략을 전수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 여름부터 재규어 랜드로버로부터 최소 두 명의 전문가를 초청하기 위해 예산을 마련했는데 FT는 이와 같은 노력에 대해 생산성 향상 압박에서 탈출할 수 있는 '신선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초빙된 재규어의 스티브 윌슨 컨설턴트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효율성은 자동차 업체보다 5~6년 뒤쳐져 있다”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모멘텀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열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약회사의 경우 과거 총 의약품 가격에서 그들이 차지했던 비율이 아주 작았기 때문에 생산성 제고를 위한 노력에 부정적이었다. 이후 제약회사들도 환자의 안전을 위해 믿을 수 있는 공급 시스템을 우선시 하게 됐지만 그럼에도 낭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마르크 존스 부회장은 이와 관련 "제약회사의 제품 공급망은 비대하고 무거워졌다"며 "낭비를 없애고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집중했던 도요타의 절약의 문화로부터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를 위해 고객의 욕구가 시시각각 변하는 산업분야에서 전문가를 초빙하기도 했다.


한편 자동차 산업은 오랫동안 생산성 낭비를 줄이고 제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제 시간에 생산하는(just in time)' 방법과 같은 효율적 기술에 포커스를 맞췄다. 반면 제약회사들은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와 높은 개발 실패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의료비가 비싸지고 의약품 독점이 발생한다고 말해왔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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