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
중국의 '짝퉁 아이폰'을 꼼꼼하게 소개한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뽐뿌'의 휴대폰 게시판에 '아이박'이라는 사용자가 중국의 가짜 아이폰을 애플의 진짜 아이폰과 함께 찍어 올린 사진들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용자가 올린 사진을 보고 네티즌들은 이른바 '산자이 문화'라고 불리는 중국의 가짜 제품 제조 기술에 혀를 내두를수 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아이박' 사용자가 올린 사진만으로는 진짜 아이폰과 가짜 아이폰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겉모양 뿐 아니라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거의 흡사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올린 사용자는 "중국이 미국, 유럽, 일본, 우리나라 제품을 무차별 카피하며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다"며 "머지않아 중국의 기술력이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사용자는 사진중 어느 것이 가짜 아이폰인지 밝히지 않고 네티즌들에게 사진만으로 구분해보라는 '알쏭달쏭 퀴즈'를 내기도 했다.
사용자가 올린 사진 속에 등장하는 가짜 아이폰은 이른바 'A급'에 속하는 제품이다. 아이박에 따르면 e베이 등에서 30만~40만원대 '팩토리 언록(공장에서 통신사 관련 잠금장치를 하지 않고 출시해 해당 국가에서 원하는 통신사 카드를 끼워 쓸 수 있는 제품)' 아이폰이 등장했다면 이는 중국의 가짜 아이폰일 확률이 99%라고 할 정도다.
또한 그는 중국 가짜 아이폰에도 등급이 있다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S급, A급, B급 등으로 구분되는 분류에 따라 가짜 아이폰의 품질과 가격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설명에 따르면 7만~1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B급 가짜 아이폰의 경우, 3인치 혹은 3.2인치 감압식 터치액정까지 갖추고 있다.
사용자가 사진을 찍어올린 가짜 제품은 A급으로 15만원에서 20만원대 가격에 판매되는 짝퉁제품이다. 3.5인치 정전식 멀티터치 액정에 프로그램 설치도 가능, 구동 상태가 실제 아이폰과 99% 동일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은 사용하면서도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모두 놀랍다는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급임에도 불구, 일부 사용자들은 어떤 제품이 실제 아이폰이고 어떤 제품이 가짜 아이폰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사진을 올린 '아이박'은 이같은 네티즌들의 반응에 "A급 가짜는 직접 만져보기 전에는 구별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S급 가짜라면 만져봐도 구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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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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