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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장비업체 다시 웃는다

매출 3배증가 본격회복세...유진테크 에이피시스템등 잇단 공급계약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반도체 산업의 본격적인 회복세와 맞물려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 삼성전자가 멈췄던 설비투자에 나서는 등 장비 공급 물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들 장비 업체의 매출증가세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유진테크(대표 엄평용)는 지난 23일 지난해 매출액의 절반이 넘는 52억원 가량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로써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생산업체와 250여억원 가량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매출액이 94억원이던 점을 감안할 때 3배 가까이 매출이 늘어난 셈이다.

이 회사는 특히 향후 반도체 메모리칩이 점차 미세화 박막화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플라즈마 박막처리장비와 저압화학증착장비(LPCVD)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열확산장비, 저압화학증착장비, 원자층증착장비(ALD)를 공급하는 국제엘렉트릭코리아(대표 장재영)도 지난 15일 삼성전자와 50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에이피시스템(대표 정기로)도 하반기부터 급속열처리장비 등 반도체 생산설비를 비롯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생산설비를 삼성전자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모두 4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장비업체들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대만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최근 해외 반도체 업체들과 잇따라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하반기 들어서며 대만 TSMC사(社)와 64억원 규모의 반도체용 원자층 증착장치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중국 하이닉스 뉴모닉스와도 88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달에는 중국 LCD제조업체와 280억원 규모의 LCD제작 설비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218억원규모의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장치 공급 계약을 중국 하이썬(HISUN)-PV사(社)와 체결했다.


검사장비 전문업체인 디아이(대표 장일선)도 대만의 반도체 생산업체와 95억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맺고 내달까지 제품을 공급한다.


반도체 장비업체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삼성전자가 멈췄던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어 장비 공급 물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수백억원의 신규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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