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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거래실종...어디까지 ?

전문가들 "내년초까지 하락세 이어질 것"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강남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마다 급매물도 1~2건 나오고 있으나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거래가 되더라도 시세는 반전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9월과 10월에 실시했던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확산, 제2금융권 담보대출에 대한 DTI적용에 따른 여파가 컸다.

사실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지역은 이미 투기지역으로 분리돼 기존에 DTI규제를 적용받았던 곳이다.


하지만 DTI확산 조치는 시장진정효과와 관망세 분위기를 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강남3구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심리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강남집값이 급등했던 상반기 동안 시세차익을 보려던 수요자들의 거래는 진행될 대로 진행돼 추석 이전에 이미 거래가 주춤해졌고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퍼졌다는 점도 꼽았다.


더욱이 매수자들은 대출규제 강화 이후 보금자리 사전접수 등 신규분양에 관심이 쏠린 데다 추가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당분간 집값이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강남구 개포 주공 1단지 인근 정애남 공인 관계자는 "개포주공은 단시일적으로 특별한 호재가 없다면 (가격이)더 빠질수 있다"면서도 "연말쯤 용적률이 결정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지켜봐야 할 것"라고 말했다. 개포 주공1단지 35.86㎡(11평)는 한 달 반 사이 2000만원이 빠져 현재 7억1500만원으로 하락했다.


기존 DTI적용 지역이 아니어서 DTI확산에 직격타를 받은 강동구 재건축도 집값이 하락하고 매수가 거의 없어진 상태다.


강동구 둔촌 주공3단지 인근 투데이공인 관계자는 "현재 DTI를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면서 거래가 끊긴 상황이고 당분간 매수세력이 없기 때문에 가격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지난 9월 전까지 공급이 많진 않았어도 거래가 잘 이뤄졌지만 현재 지분이 30평대는 5000만원, 10평 이내는 4000만원께 빠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최근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안전진단 소식이 나오면서 34평짜리가 11억7500만원에 급매물로 나와 거래가 된 이후 11억8000만~11억9000만원께 까지 집값이 올랐다가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


잠실 주공 5단지 근처 종각부동산 관계자는 "작년 12월 급락했던 집값이 단시간에 빨리 회복돼 높은 가격을 형성하다보니 거래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여러 규제책들이 나와 매수자가 없어 거래가 주춤거리고 있다"면서도 "다만 5단지의 경우 대기 매수자들이 상대적으로 많고 2000만~3000만원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연말 정도면 거래가 얼마쯤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영 내집마련 정보사 팀장은 "내년 초까지 집값이 떨어지거나 보합수준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규제를 덜 받는 신규분양, 미분양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면서 "이같은 집값 하락과 거래소강은 전세시장 불안을 더 가중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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