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국제건축코드 도입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탄소제로도시 '마스다르 시티' 건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본부 유치 등 친환경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동의 산유국 아부다비가 내년부터 새로운 건축법을 도입해 빌딩들의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25일 UAE 일간 걸프뉴스는 아부다비 시정당국(DMA)를 인용, 앞으로 새로운 건축법이 도입되면 아부다비 거주자들은 전기세를 절반만 내도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부다비가 국제에너지보존코드(IECC)를 포함한 국제건축코드(I-Code)를 내년 초에 도입하면 에너지 효율이 두 배로 향상될 것이라는 설명. 전문가들은 새로운 건축법이 도입되면 평방미터당 연간 에너지 소비량(아파트 기준)이 현재의 250Kwh에서 132Kwh로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Code 기준에 따르면, 새로운 빌딩이나 개축되는 빌딩들은 외벽에 과도한 유리창 사용이 제한(30% 이하)을 받는 등의 에너지 효율화를 꾀하게 된다. 또 아부다비의 빌딩들은 평균 15년 마다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개축되어야 한다.
미국인 건축 전문가 에릭 마켈라는 "새로운 건축법 도입은 운영비용을 상당 수준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전반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건축법에 따른 비용 상승분은 건물 사용기간 동안 절약할 수 있는 운영비용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부분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두바이도 지난해 '그린빌딩 조례'를 만들어 이를 만족시키는 빌딩에 대해서만 인허가를 내 줄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환경친화적인 빌딩을 지칭하는 '그린빌딩'은 일반적으로 그린빌딩은 전력소비량을 평균 70%이상 줄이고 물도 50~60% 정도 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한 한국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린빌딩 조례가 도입되면 당장 건설비용 상승효과가 있기 때문에 우리 건설업체들이 이에 유의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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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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