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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번 사랑해' 이수경·시영의 '눈물 연기'가 인기견인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SBS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 최강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천만번 사랑해'의 시청률은 17.5%. 주말 최고인 '수상한 삼형제'와 박빙의 승부다.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룰수 없는 두 남녀들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중년 여성층을 사로잡은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핵심 축은 이수경(고은님 연기)과 정겨운(백강호 연기)이다. 고은님은 백강호의 형인 백세훈(류진 분)의 아이를 낳아준 대리모다. 당연히 둘이 이어지기 까지는 엄청난 시련이 따를 거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를 교묘하게 이어간다. 처음 '막장 논란'까지 일었던 대리모가 드라마의 핵심축이 되고 있는 것이다.


25일에도 아버지의 회사에 아들임을 숨기고 입사한 백강호가 지속적으로 고은님을 향한 집요한 구애공세를 펼친다. 고은님 역시 그의 구애공세가 내심 싫지 않다. 백강호의 단추가 떨어지려하자 고은님이 직접 단추를 꿰매주기도 한다. 쏟아지는 비속에서 우산을 들고 나타나는 백강호에 끌리는 고은님. 이들은 '안되는 사랑'이지만 어쩔수 없이 '끌리는 사랑'을 느낀다. 시청자들 또한 이들의 '애절한 사랑'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가 관심거리다.

이 과정에서 이수경의 연기는 일품이다. 가슴에 무거운 멍에를 안고 살아가는 슬픈 고은님 연기는 이전 톡톡 튀는 이수경의 연기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이와함께 류진과 이시영(홍연희 연기) 커플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또한 관심꺼리다. 류진의 숨겨진 여인으로 살아가는 이시영. 그는 요즘 시대 여자들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한 남자만을 사랑하는 역할이다. 그래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자신에서 벗어나라고 부탁하는 류진을 만나기 위해 쏟아지는 비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이시영의 연기는 애절함 그 자체다.


이 과정에서 이시영이 보여준 연기 또한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게 한다. 그 또한 이수경 못지않은 애절한 역할로 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이들의 애절한 사랑연기가 '천만번 사랑해'를 주말 최강자의 자리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이자매의 연기가 애절하면 할수록, 드라마의 인기 행진도 계속 이어갈 것 같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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