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묵뚝뚝 이미지' 정호빈② "알고 보면 해맑게 웃는 남자"


[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SBS ‘올인’과 ‘태양을 삼켜라’, MBC ‘주몽’과 ‘선덕여왕’ 등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드라마들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정호빈은 묵뚝뚝하거나 무서운 캐릭터로 유명하다.


최근 종영한 ‘태양을 삼켜라’ 속 백실장이나 화제의 드라마 ‘선덕여왕’ 속 문노는 언제나 미간을 찌푸리거나 입가에 미소조차 머금지 않는다. 작품마다 그가 맡은 배역의 특수성 때문에 대중에게 각인된 그의 이미지는 거칠고 강렬하다.

하지만 작품 속에서 좀처럼 웃지 않는 정호빈은 실제로 마냥 즐거운 아이 같이 온화하게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촬영을 떠나 있는 일상생활에서 그의 표정은 실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해맑다. 치아가 가지런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부드럽게 말려 올라가는 입 꼬리는 다정다감한 남자의 이미지를 드러낸다.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도 “늘 웃을 수 있는, 웃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대중과 호흡하면서 건강한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는 것”이 그의 배우로서의 철학이자 인간으로서의 소망이다.

정호빈은 과거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영화 ‘친구’와 드라마 ‘올인’으로 소위 연예인이 됐다. 대중의 사랑에 울고 웃는 연예계 배우가 된 것. 좋은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가도 한동안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지면서 씁쓸한 시간을 보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어떤 위기에 처했을 때도 특유의 유쾌함과 낙천적인 태도로 이를 극복하고 최근 2~3년 동안 드라마 부문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제 끊임없이 출연 섭외가 들어올 만큼 안정적인 위상을 정립한 그는 불혹이 넘은 남자 배우로서 새로운 희망을 품는다.


“우리나라 연기자들을 보면 10대서부터 중견까지 좋은 배우들이 폭넓게 자리를 잡고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제 40대가 됐으니 우리 세대에 맞는 연기로 공감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해요. 저를 통해서 비슷한 세대의 남성들이 현실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하루하루를 보다 열심히 뜻 깊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느 배우와 달리 다소 특이한 이상을 가진 정호빈이 차기작에서는 어떻게 대중과 소통하며 따뜻한 웃음을 전해줄지 지켜볼 일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