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지키는 로봇독수리, 글 읽어주는 핸드폰
여성발명協, 장애여성아이디어대회 10명 표창
$pos="L";$title="";$txt="";$size="269,353,0";$no="200910220940599448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신체적인 불편함에도 상품개발에 대한 열정과 도전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을 거듭한 장애인 예비창업자들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한국여성발명협회(회장 한미영)에 따르면 다리가 불편한 지체5급 장애인 이지연씨가 개발한 '하지 절단 장애인을 위한 기립식 목욕 보조용품'은 다리를 절단한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처럼 안전하고 청결하게 서서 목욕을 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절단된 다리가 맞닫는 환부지지소켓의 지지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공간이 오픈돼 있어 소켓 안에서도 환부를 세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소켓 안쪽에 실리콘 재질의 패드를 장착해 물과 접촉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체중에 의한 환부 압력에도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바닥과 접촉하는 면에는 미끄럼 방지용 패드를 사용해 욕실 바닥에서 넘어지지 않게 하고 5mm 단위 높이조절이 가능해 절단 부위나 자신의 키에 맞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지체6급 장애인으로 척추가 불편한 양현이씨가 선보인 일명 '로봇 독수리'(사진)는 조류에 의한 농작물의 훼손을 막아주는 조류퇴치 장치다.
모형새의 눈과 목, 날개가 움직이면서 특히 눈동자에 설치한 유기발광다이오드(LED)에 의해 빛이 발생하도록 함으로써 주간 및 야간에 관계없이 조류를 퇴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각장애인 김지윤씨가 아이디어를 낸 '읽어주는 휴대폰'도 노인이나 시각장애인이 혼자서 보행할 때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길 안내 도우미 장치로 주목을 받고 있다.
휴대폰에 바코드, 적외선 통신 기능을 적용한 프로그램과 글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칩을 내장해 지하철 입구, 버스 번호, 정류장 등을 말해주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버튼만 누르면 버스 번호나 지하철 홈 번호, 엘리베이터, 화장실 출입구, 횡단보도의 위치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글자를 모르거나 노안으로 눈이 침침한 노약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22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 역삼동 소재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열리는 '제3회 장애여성발명아이디어대회' 시상식에서는 우수 발명아이디어를 낸 10명을 표창한다.
대상(여성부장관상)은 '읽어주는 휴대폰'을 선보인 김지윤씨가 선정됐으며 금상(특허청장상)과 은상(한국여성발명협회장상)에는 이지연씨가 개발한 '하지 절단 장애인을 위한 기립식 목욕 보조용품'과 양현이씨의 '로봇 독수리'가 각각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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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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