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욕마감]막판 급락...다우 1만선 붕괴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후반 급락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만선이 붕괴됐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12포인트(0.92%) 내린 9949.36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2.74포인트(0.59%) 하락한 2150.73에, S&P500 지수는 9.66포인트(0.89%) 떨어진 1081.40에 장을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호재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와 고용시장에서의 미미한 회복세가 발목을 잡았다.


보잉사가 적자전환 했다는 부정적 소식과 함께 장 후반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야후 등의 실적호조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막판 하락 반전했다.

금융주·기술주 하락주도


모건스탠리는 1년 만에 분기순익을 기록하고 웰스파고가 사상 최대 분기순익을 기록하는 등 금융주들의 실적 개선으로 증시는 장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는 여전히 미약하고 고용시장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증시 상승세는 주춤하기 시작했다.


이후 웰스파고에 대한 매도 권고, 월마트의 연휴 판매실적 부진 등의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는 급속히 악화됐다.


리처드 보베 로슈데일 애널리스트는 웰스파고의 실적발표 이후 "웰스파고의 실적개선은 모기지 서비스 수수료 덕분"이라며 투자의견을 '유보'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웰스파고는 5.12% 급락했다.


월마트는 연말 매출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며 2.07% 하락했다.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치며 적자를 기록하고 787기와 747기의 인도지연 등을 고려해 올해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하며 2.43% 밀렸다.


알트리아와 키코프도 각각 2.24%와 3.98% 빠졌다.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인텔은 1.59% 떨어졌고 델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각각 1.3%와 3.11% 떨어졌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실적개선으로 4.80% 급등했으며 야후도 2.85% 올랐다.


弱달러...14개월래 최저치


이날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는 1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RB)가 한동안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 추세가 약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제의 완만하고 느린 경기회복을 진단한 후에도 달러는 약세를 지속했다.


유로대비 달러화 가치는 3시50분 현재 전일 1.4945달러보다 0.4% 하락한 1.5008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5046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 하락하며 지난달 15일 이후 최고치인 1.6599달러를 기록했다.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로 전일대비 0.60포인트(0.79%) 하락한 74.97을 기록,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는 지난해 주요 통화 대비 약 12% 정도 상승했고 지난 3월 이후 달러에 대해서는 약 20%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유로화 가치가 1.55달러 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드레아스 리스 유니크레디트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가 1.55달러 선까지 상승한 뒤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80달러 돌파..1년래 최고치 경신


국제유가가 달러약세와 원유재고 감소에 힘입어 80달러선을 돌파하며 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25달러(2.8%) 급등한 81.37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82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유가는 지난 10일동안 17%나 급등했다.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증가한 것이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규 재고가 130만배럴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20만배럴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14개월래 최대 하락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 가치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유가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