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KT가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파트너들에게 망 이용료를 대폭 낮추는 '당근'을 제시했다.
KT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에게 데이터망을 빌려주고 받는 망 이용대가를 1메가(MB)당 5원~500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KT는 2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700여개사 사업 파트너들을 초청,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 설명회'를 개최했다.
KT는 망 이용대가와 관련해 KT는 시간대별, 이용량별 할인제도를 도입, 최소 5원~최대 500원 수준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이동통신 요금 인하안에서 발표한 스마트폰의 무선데이터 이용요금인 1MB당 512원에 비해 최대 10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으로 향후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MVNO가 나올수 있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KT는 연 1회 기본료를 내면 망 개통과 시험, 단말 및 솔루션 인증, 응용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개발 환경 등의 기본서비스를 제공하고, 문자메시지(SMS), 주문형비디오(VOD), 링투유 등 서비스 API, 인증 API 등도 제공한다.
KT는 단말 소싱과 유통, 과금과 빌링, 청구, 수납 등 수익배분과 관련한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KT는 교보문고와 MVNO의 협력강화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KT는 "교보문고와 협력을 통한 국내 전자책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동통신망 사업자(MNO)로서 전자책 사업관련, 요금제 기획이나 망연동 테스트 지원등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문고는 KT의 MVNO사업 파트너로서 콘텐츠 소싱과 서비스플랫폼 구축 및 운영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MVNO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지만, KT는 법 통과여부와 상관없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요금인가 신청만으로 서비스 실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양현미 KT 개인고객전략본부장(전무)은 "개방과 융합이라는 시대적 트랜드에 맞춰 외부 사업 파트너들이 손쉽게 KT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무선인터넷의 폭발적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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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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