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글로벌 IT경기의 부활 흐름에 화답이라도 하듯 국내 IT시장도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부활의 나래를 활짝 펼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업종별 3분기 실적 상승에 따라 IT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점차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PC시장은 경기회복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제(OS) '윈도7' 출시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완연한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PC시장 규모는 107만73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 3분기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440만1805대로 마이너스 성장했던 국내 PC 시장은 올해 453만2839대 규모로 2007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금융위기로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져온 하락세가 마침내 반전으로 돌아선 것이다.
오는 22일 출시되는 MS의 '윈도7' 운영체제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 기업들이 업무용 PC를 윈도7으로 교체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내년 PC 시장은 두자릿 수 성장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휴대폰 역시 IT부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휴대폰 출하량은 전기 대비 14.1%포인트 증가한 5900만대로 가장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되고, 영업이익률도 11.5%를 기록,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 휴대폰 출하량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9% 늘어난 3130만대,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 업계도 경기 회복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 3분기 LG텔레콤은 전분기 대비 91%포인트 늘어난 1111억원, LG데이콤과 LG파워콤은 전년동기 대비 17%, 16% 포인트 증가한 4809억원과 37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SK텔레콤도 3분기 영업이익이 2007년 2분기 이후 9분기만에 처음으로 6000억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합병기준)도 이통부문만 보면 무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IT수요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드는 2010년 하반기부터 기업들이 정상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그린IT 등이 IT산업의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투자 역시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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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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