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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워런버핏, 1조원 넘는 자선기금 속뜻은?

[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성공적인 주식투자로 인해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천파수(陳發樹ㆍ48ㆍ사진) 신화두(新華都)그룹 회장이 우리돈 1조4360억원을 쾌척, 자선기금을 설립해 화제다.


2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천 회장은 자신의 전재산 가운데 45%인 83억위안을 출자해 베이징에 신화두 자선기금을 설립했다. 천 회장은 쯔진(紫金)광업ㆍ칭다오(靑島)맥주 등에 갖고 있는 주식을 내놓았다.
중국에서 개인이 낸 자선기금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천 회장은 우선 100만위안을 들여 희망소학교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 기금을 가난한 소외계층과 교육분야에 주로 사용해 빌게이츠 자선기금처럼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천 회장은 향후 200개의 학교를 설립하고 10만명의 빈곤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줄 것이며 취업하지 못하는 대학생 20만명에게 취업훈련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천 회장은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 밖에 다니지 못해 교육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9월 천 회장이 세무사건으로 국가세무총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탈세혐의를 받고 있어 이를 무마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그는 지난 4월말과 9월 사이 쯔진광업 주식을 팔아 30억위안을 현금화했는데 10억위안 상당의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당시 천 회장의 탈세 의혹을 제기하며 세금 납부를 거절할 경우 국가로부터 소송 당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푸젠성 출신인 천 회장은 샤먼(廈門)시에서 목재업으로 사업자금을 모은 뒤 1987년 잡화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5년 푸저우(福州)시에 신화두 백화점을 열면서 오늘의 신화두그룹을 일궈냈다.
신화두그룹은 부동산개발ㆍ여행사ㆍ백화점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천 회장은 쯔진광업ㆍ칭다오맥주 주식 인수때 거침없는 투자로 '중국의 워런 버핏'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후룬 선정 올해 중국내 부호 15위를 차지했다.


천 회장은 중국 최고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는 탕쥔(唐駿)을 지난해 4월 최고경영자(CEO)로 스카웃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탕 사장은 중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중국 온라인게임회사 성다(盛大)그룹 등에서 최고경영자를 거쳤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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