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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2차 시흥은계지구 “거래없이 조용”(종합)

시흥은계지구 가보니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20일 오후 보금자리주택 2차사업지구인 시흥시 은계지구 그린벨트.


산과 들은 가을을 뽐내듯 노랗게 물들어 있다. 은계지구로 향하는 42번국도는 한산하다.

은행동 일대 그린벨트 우선해제지역은 소규모 공장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길이 비좁다. 1톤 트럭 한대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이 일대는 두달 전부터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될 것이라는 소문으로 거래가 없다. 폭풍전야같이 조용하다.

이같은 소문으로 중개업소들도 거래를 꺼려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안됐다는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 일대는 주택건설사업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기성시가지와 인구수용에 한계를 가진 과밀화된 도시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벨트의 한계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꼬불꼬불 놓여진 길을 따라 그린벨트 안쪽으로 들어갔다. 별다른 건물이 없다. 기껏해야 축사와 비닐하우스 몇 동만이 눈에 들어온다.


시흥시 관계자는 “은행동 일부만 소규모 공장들이 밀집해 있을 뿐 계수저수지를 중심으로 비닐하우스와 축사 100여동만 있어 개발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움직임이 없다.


은행동 까치공인 관계자는 “두달 전부터 그린벨트는 거래가 없다”며 “보금자리 지구 발표 후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동 42번국도변 토지들은 3.3㎡당 15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며 “집값도 3.3㎡당 1000만원정도로 오르지 않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시흥시 개발제한구역 면적(약95㎢) 대비 약 2.2%에 보금자리 주택이 건설되면 도시기반시설 부족 현상과 인근 지역 주택 가격하락 등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은행동 부자공인 관계자는 “아파트를 매수하려고 대기했던 사람들의 관심이 보금자리 주택으로 쏠리면서 기존 주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야동 일대도 조용하다. 문의전화조차 없다.


이 일대는 2006년 가을 뉴타운 발표 전후와 부천과 광명지역 개발로 인한 대토수요가 밀려들면서 한때 호황을 누렸던 곳이다.


하지만 시흥은행뉴타운과 붙어 있는데도 별다른 가격변동은 없다. 최저 60만원에서 최고 150만원선이다.


대야동 신세계공인 관계자는“땅이 나와도 살려는 사람이 없다”며 “보금자리2차지구 발표에도 문의전화 한통 걸려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수저수지 인근에는 대형음식점들이 꽉 들어차 있다. 대야동 일부가 보금자리주택건설지구로 선정됐는데 바로 이곳이다.


한 음식점 대표는 “장사가 잘돼 수십억원을 들여 새롭게 건물을 새로 지었는데 보금자리주택으로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인근 주민들도 걱정이 많다. 내년 상반기 보금자리주택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기존 집값이 하락할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계수동에 10년 째 살고 있다는 한창일(55·가명)씨는 “현재 이곳은 집값이 3.3㎡당 1000만원안팎인데 보금자리주택 분양가는 3.3㎡당 650만원선으로 나와 기존 집값이 하락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시흥 은계지구는 서울 도심 서남측 21㎞지점이며 은행뉴타운과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제2경인고속도 시흥IC, 안현JC, 신천IC에 둘러싸여 있다. 2014년 소사~원시 복선전철 개통이 추진 중이다.


인근에는 은행초·중·고, 은계초, 웃터골초, 금모래초, 소래중ㆍ고, 검마위초, 신일초 등이 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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