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카이스트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펀드 투자금 600억원을 날렸으나 올 들어 200억원 정도만 손실을 만회, 수익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학들및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실에 따르면 카이스트는 지난해 펀드운영으로 인해 617억원을 손실을 보았다. 2008년 1월1일 기준평가액이 1566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손실률이 49.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는 코스피가 1600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의 선전에 힘입어 수익률이 회복 추세에 있으나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에 지난달 17일 현재 펀드 수익금이 244억원을 기록, 손실금의 3분의 1 정도만 회복 된 상태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2.58%로 선방했다고 해도 고공 행진을 달린 국내주식형펀드 평균(49.59%)에 비하면 한참 뒤쳐진 성적이다.
주식형펀드의 투자비중은 크게 줄지 않았다. 카이스트 펀드의 지난해 말 현재 주식형펀드 보유액은 1182억원을 나타냈으나, 지난달 17일 현재 1082억원으로 약 100억원 가량의 자금만 환매한 상태다.
카이스트 편드운영 자금은 주로 일반회계의 연구자금, 석좌기금, 발전기금 등을 통해 조달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악화된 투자환경 탓에 손실이 크게 나타난 점도 있다"면서도 "리스크를 크게 감수한 무리한 투자는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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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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