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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관리서 공격경영' 큰폭 물갈이 예고

#A그룹의 K사장은 요즘 밤잠이 오질 않는다. 그룹 전략경영본부에서 중복사업 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내년 상반기중 K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계열사와 타 계열사와의 통합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통합회사의 경영을 맡게 되면 영광이지만 가능성은 반반이라 현상유지가 최선책인데 속모르는 그룹 수뇌부의 조직개편 작업에 자신은 물론 옷 벗을 처지가 된 두 계열사의 임원들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삼성은 내년 초까지 대대적 사업부 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계열사 전반에 걸쳐 경영진 재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삼성전자를 세트(완제품)부문과 부품부문으로 분리한 삼성은 이어 2월 삼성테크윈에서 디지털카메라사업부를 떼내 삼성디지털이미징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최근들어 삼성디지털이미징을 다시 삼성전자에 합병, 중복사업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삼성SDS가 내년 1월 삼성네트웍스를 흡수합병키로 했으며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에스원으로 나뉘어 중복 논란이 일었던 폐쇄회로TV 사업 역시 삼성테크윈이 전담하는 방향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이 경우 계열사 통폐합 및 사업부문 정리 규모에 따라 각 계열사와 사업부 담당 CEO와 임원들 또한 대대적인 자리이동이나 퇴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2월로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이재용 전무의 승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한 직급 위인 부사장 승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비슷한 상황의 현대기아차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현대차 부회장으로 끌어올려 경영권 승계의 고삐를 죄고 있는 것을 감안할때 대표이사 선임 등 파격적인 승진 가능성도 남아있다.


LG는 데이콤과 파워콤, LG텔레콤 등 이른바 '3콤'을 합병해 '통합 LG텔레콤'을 출범키로 했다. 합병을 통해 통신분야 시너지를 노림은 물론 조직을 슬림화해 운영의 효율성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 과정에서 유사기능 부서가 통폐합될 것으로 보여 적잖은 내홍이 예상된다.


특히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통합 LG텔레콤의 선장으로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라는 외부 인사를 영입키로 하면서 내년 1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올 12월 중순 그룹 인사에서 새 법인의 경영진 및 임원진 구성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LG그룹 안팎에서는 '3콤' CEO들이 각 사업부문 사장을 맡아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LG그룹에서는 이른바 '장수 CEO'들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남용 LG전자 부회장과 권영수 LGD 사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등 4년 이상 연임한 베테랑 CEO들이 내년에도 계속 계열사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2월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은 정의선 부회장의 위상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공산이 크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올해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국내외 판매상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상황에 따라 전격적으로 실시한 인사가 많았던 편이라 전문경영인(CEO) 인사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기아차 고위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 승진으로 경영권 승계 문제가 사내에서도 이슈가 되고는 있지만, 연말 인사에 대해서는 아직 차분한 분위기"라며 "오히려 지난해 두드러지지 않았던 오너 일가의 전진배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몽구 회장의 둘째사위 정태영 현대캐피탈 및 현대카드 대표가 현대차 또는 HMC투자증권으로의 이동 여부, 세째사위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과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위상 변화 가능성 등이 관전포인트로 거론되고 있다.


SK는 유선사업을 맡고 있는 브로드밴드와 SKT, 그리고 국제전화 중심의 SK텔링크 3사 통합여부에 따라 대대적인 인사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맡고 있는 단말기 사업의 SKT로의 이전여부 또한 SK그룹 경영진 인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한 코오롱 역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오는 12월 31일 지주회사 체제로 완전히 전환하기에 앞서 코오롱은 회사를 투자 부문과 생산 부문으로 양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간 오랜 실적 부진과 성장동력의 부재로 몸살을 앓아왔던 터라 성장정체를 보여왔던 사업군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수술'도 감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임원의 교체나 퇴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게다가 코오롱은 현재 이웅열 회장을 비롯해 배영호·한준수 코오롱그룹 사장, 제환석 코오롱FnC 사장 등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상황. 구조조정 수순에 따라 이들간의 영역정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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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사업 구조조정으로 코오롱 내부인사 정리와 외부인사 영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주회사 전환을 천명한 만큼 그간 문제시 됐던 재무구조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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