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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社 바이오기업 변신 붐

잇단 자금조달·제휴, 재무상황 열악 신중한 투자를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바이오 회사로의 탈바꿈을 꿈꾸는 '만년적자' 코스닥 상장사가 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하고 관련 회사와의 제휴에도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스포츠서울21은 지난 6일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ANC바이오홀딩스)'로 사명을 바꾸고 줄기세포 치료제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이 회사는 이어 미국 백신(Vaxin)사와 합자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 23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홈쇼핑과 건설업을 진행하던 스포츠서울21은 지난 6월 ANC바이오의 지분 36%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공시를 낸 후 약 넉 달 만에 바이오회사로 본격 출발하게 된 셈이다.


교육, 애니메이션, 대체에너지 사업 등에 뛰어들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던 이그린어지도 최근 윤강준 강남베드로 원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줄기세포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셀앤바이오와 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독점생산판매권도 확보했다. 이그린어지는 지난해까지 4년 간 영업적자를 냈고 올 상반기에도 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회사다.


이들 회사는 열악한 재무상황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하기도 했다. 스포츠서울21은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174억원을 조달했고 이그린어지도 총 2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 자금이 들어올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센터장은 "개인투자자들 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바이오 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회사들이나 이들이 제휴를 맺거나 인수하겠다고 밝힌 회사들에 대해서 평가ㆍ분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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