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3G이상이냐, 4G냐'
SK텔레콤의 3세대(G) 이동통신 가입자가 1200만명을 넘어서면서 추가 주파수 확보가 업계의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연내 800∼900MHz 주파수의 재할당에 나서기로 해 주파수의 용도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9월말 현재 SK텔레콤의 3G 가입자는 12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달 들어서 전체 가운데 3G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돌파했다.
SK텔레콤의 3G 가입자는 지난 3월말 923만명(39.5%)에서 6월말 1084만명(45.5%), 9월말 1204만명(49.9%)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KT의 경우 이미 지난 2008년 9월 3G 가입자 수가 전체 가입자의 50%를 넘었고 올해 9월말 현재 3G 가입자는 전체(1490만명)의 76.5%인 11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통사들이 매출확대를 위해 3G 단말기의 출시 비중을 높이는 만큼 이러한 증가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3G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2G에 비해 높아 3G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이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된다. 실제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 분석 결과 3G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2세대(2G)에 비해 약 15%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각 이통사에서 3G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방통위의 신규 주파수 할당 문제가 화두다.
SK텔레콤과 KT의 3G 이동통신은 2.1GHz(기가헤르츠)대역에서 20MHz씩의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다. 업계는 이 대역폭에서 수용 가능한 최대 가입자를 1200만∼1300만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SK텔레콤과 KT 모두 신규 주파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방통위는 올 연말까지 800MHz와 900MHz, 2.1GHz를 이통 사업자들에게 재배치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주파수 용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업계는 3G 가입자 증가로 기존 주파수 용량이 한계점에 다다른데다 아직 4G 기술표준 등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할당 주파수가 3G 이상으로 할당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신규 주파수 용도를 4G로 제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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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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