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중국이 베테랑 금융인을 내세워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총재를 노리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입지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현재 중국은행의 주민(Zhu Min) 부행장을 IMF 부총재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주민 부행장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부총재로 선임한 후 IMF 부총재로 추천할 예정이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공산당 및 인민은행은 이 같은 계획을 이미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부행장은 존스홉킨스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딴 후 5년간 세계은행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풍부한 금융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금융기구에 자국 인물을 앉히려 하고 있다. 지난해 초 린이푸 베이징대 교수를 세계은행 부총재로 만든 것이 대표적 예. 세계은행에 이어 국제금융시스템에서 막강한 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IMF가 그 다음 목표가 된 것이다.
IMF을 비롯한 국제금융기구의 지도부 선임은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넓히길 원하는 개발도상국가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현재까지 유럽이 IMF의 총재를, 미국이 세계은행 총재, 그리고 일본이 아시아개발은행의 총재를 선정하는 관행이 형성돼 왔으나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이러한 관행을 근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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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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