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후반 외인 매수세 유입..대형주 일제 반등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기분 좋은 역전승을 연출했다.
장 초반 1614선까지 떨어지면서 60일 이동평균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내려앉았지만, 오후에는 상승세를 회복하면서 1650선을 눈앞에 둔 채 거래를 마감,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증시 분위기를 살려놨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및 제너럴일렉트릭(GE)의 부진한 실적 탓에 1만선을 하회한 채 거래를 마감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강도높은 매도세를 펼쳐냈고, 적지 않은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대형주 위주의 부진한 흐름을 연출한 것이 코스피 지수의 발목을 붙잡았다.
하지만 오후에 접어들면서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매수 우위로 방향을 틀었고,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도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하자 코스피 지수의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중국증시의 1.5%대의 강한 반등 역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한 몫했다.
이에 따라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것이 지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전형적인 '전약후강' 장세를 연출해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71포인트(0.53%) 오른 1649.07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80억원(이하 잠정치), 960억원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1645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2600계약의 매도세를 보이며 차익매물을 유도해냈지만, 오후 들어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매매 역시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05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340억원 매수로 총 290억원 규모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은행(-2.19%)과 유통업(-0.76%) 등 일부 업종만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기계(1.75%)와 운수장비(1.39%)와 철강금속(1.13%), 전기전자(1.07%) 등의 상승 흐름이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5000원(0.67%) 오른 75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0.74%), KB금융(1.14%), LG전자(3.57%), 현대모비스(0.66%), 현대중공업(2.24%)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다만 LG화학은 전일과 동일한 2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37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92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반등에 성공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69포인트(0.14%) 오른 508.95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50원(0.56%) 오른 1171.00원을 기록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