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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마지막 매도기회?..역외 추가 숏커버 가능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4초

"마지막 바겐세일 아닐수도..매도세 주도했던 역외 움직임 관건"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1180원선으로 진입할 것인가. 환율은 이날 한차례 1180원선을 건드렸지만 1180원선이 보이자 급격히 밀려든 네고 물량에 다시 보폭을 줄이는 양상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와 네고 물량의 힘겨운 공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 증시가 상승 반전하면서 환율은 다시 아래쪽으로 무게가 다시 실리는 양상이다.

최근들어 달라진 점은 줄기차게 달러를 팔아온 역외가 과매도한 부분에 대해 일부 숏커버에 나서면서 환율 아래쪽으로 떠받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역외는 지난 9월중에 글로벌 미달러화 약세,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확대 등으로 142.0억달러나 순매도했다. 역외투자자는 올해 3분기에만 195억6000만달러 어치나 팔았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역외 투자자들이 10월중에도 더 팔았으니까 대략 200억불 숏이라고 보면 이를 언제까지 감느냐가 역외 숏커버에 따른 환율 반등폭의 관건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역시 주춤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75.6수준으로 지난달 대비로는 여전히 아래쪽이지만 이날 아시아장 개장 전에는 75.896까지 고점을 찍었다가 다시 조금씩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그간이 과도한 하락세는 한 템포 쉬어가는 분위기다.


유로달러 환율 역시 1.4891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글로벌 달러가 한차례 반등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일단 지난 주말의 흐름을 추세 전환 가능성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반등 가능성이면 기술적인 단기 저점 인식인데 기업 실적 결과와 19일,23일 버냉키 의장 발언 내용 더 살펴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도 1180원선 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일단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매물벽을 형성해 공방이 치열한 상태지만 환율이 지난주 후반부터 상승세로 가닥을 잡은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역외 숏커버가 더 진행된다면 1180원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락 자체가 글로벌 달러 약세를 화두로 역외가 매도세를 주도했던 만큼 달러 회복 가능성을 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길게는 미국 CPI,고용지표 등을, 단기적으로는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듯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환율 1170원대 후반에서 업체들의 팔자 수요가 몰려 있다는 점이 환율 반등의 장벽이 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진행될 경우 더이상 환율이 오르지 못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압박에 너도 나도 달러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


외환시장에서는 역외가 최근 200억불에 가까운 숏포지션 상태이므로 추가로 숏커버에 나설 여력이 충분함을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참가자는 "1180원대 안착은 어렵더라도 그동안 내려오면서 팔았던 역외 물량이 아직 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이 1170원~1180원대에서 등락하면 마지막 바겐세일은 아닐 수 있다는 희망을 수출업체들에게 줄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 역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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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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