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산업단지공단에서 추진하는 해외시장개척단 사업이 수출상담회에 참여한 바이어들의 검증 없이 진행되고 있어 효율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전문적 마케팅 기법 없이 '돌아다니기'식의 시장조사로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19일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철국 의원은 "산단공의 클러스터사업단이 개최한 53건의 해외시장개척단 사업 가운데 46건이 바이어 모집에 여행사나 국내 기획사, 현지 상공회의소 등에 위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모집된 해외 바이어에 대한 신용조사를 단 한번도 실시한 적이 없다"며 "준정부기관인 산단공이 최소한의 공신력을 확보하지 않은 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기업들의 요청에 의해 투자유치 지역을 정하고 상담회를 개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가 저조한 상태에서 해외출장을 지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전체 상담회 53건 가운데 참가기업이 1개뿐인 경우가 4건이나 되고 참가업체가 5개 이하인 경우도 13건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해외에서 진행되는 시장조사는 백화점이나 전자상가를 돌아보는 것이 전부"라며 "무작정 돌아다니며 제품이 얼마나 팔리는지 파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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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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