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이용 실시간 정보제공
위치정보를 활용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ㆍ 위성항법장치)폰이 늘어나면서 골프폰 등산폰 마라톤폰 등 생활레저형 '운동폰'이 웰빙시대 인기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홀컵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등 골프기능에 특화된 '골프폰'을 11월중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 골프폰은 전국의 골프장 정보를 탑재하고 있어 GPS를 통해 경기중 홀컵까지 남은 거리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LG전자 관계자는 "전문직 종사자 등 골프애호가들이 3G보다 2G폰을 선호하기 때문에 2G폰으로 출시키로 했다"면서 "골프 인구가 계속 늘고 있어 앞으로 판매량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 가운데 골프폰의 원조로는 단연 삼성전자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미 2006년에 GPS를 이용해 홀까지의 남은 거리와 비거리 측정 외에도 홀코스 공략법, 스코어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골프폰 '슈퍼뮤직폰(SCH-B570)'을 출시한 바 있다. 삼성측은 시장 상황에 따라 차별화된 골프폰을 선보이겠다는 복안이다.
KT(대표 이석채)가 현재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애플 아이폰도 골프폰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의 오픈마켓인 '앱스토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골프 샷'은 아이폰 GPS를 이용해 홀컵까지의 거리를 알려주고 스코어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골프 거리계'는 아이폰 카메라를 이용해 홀컵 거리를 알려주므로 처음 가 본 골프장에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벙커에 빠졌을 때 샷정보 등을 제공하는 '당신의 골프 프로'나 골프 내기 규칙을 알려주는 '골프 룰 알기' 등도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휴대폰GPS를 이용해 등산, 마라톤, 자전거 등 여가생활을 도와주는 'T map 레저' 서비스를 21일 정식 출시한다. 기존 휴대폰GPS의 활용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차량 내비게이션이나 친구찾기에 한정됐다면 'T map레저' 서비스는 이동거리ㆍ시간ㆍ소모칼로리량을 측정하고, 자신의 운동경로를 지도상에 표시해주는 등 위치기반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생활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휴대폰은 '등산', 'Run' 등의 확장 기능을 통해 산 정상까지의 거리, 조깅 훈련 스케줄, 운동기록 측정 등을 알려줄 뿐 아니라 '등산' 기능을 이용하면 전국 100여 개 명산의 등산코스 난이도와 정상까지의 거리, 소요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알려준다.
또한 산행에 필요한 나침반 기능, 위급상황 시 대처가이드, 자신이 완주한 등산코스를 GPS좌표와 함께 다이어리 형식으로 남길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아울러 일종의 디지털 보물찾기 기능인 '지오캐싱(Geocaching)'을 국내 최초로 휴대폰에 구현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서비스는 각각 5900원의 정보이용료(다운로드 시 통화료 별도)로 2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폰에 내장된 GPS버튼을 눌러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다. 이수혁 SK텔레콤 NI사업본부장은 "세계적으로 휴대폰 위치기반 서비스가 텔레매틱스, 위치찾기에서 생활레저형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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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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