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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회생 최대 변수는 '해외 CB'

외국계 금융권 관계자 21일 모임...현금상환 요구땐 빨간불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쌍용자동차 회생 가능성을 판가름 할 중대 이벤트가 다음달 관계인 집회에 앞서 오는 21일 열린다.

19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 회사 회생 시나리오에 무담보 해외 전환사채(CB)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CB 보유 해외 금융권 관계자들이 모임을 갖고 쌍용차의 존속 및 청산가치를 저울질할 예정이다.


이날 모임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쌍용차의 존속 가치에 대해 주요 채권자인 산업은행과 협력업체들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CB를 가지고 있는 금융권이 현금 상환을 요구할 경우 존속 가치를 결정하는 유동성 확보에 당장 빨간불이 켜지기 때문이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1000억원이 필요하지만, 전문기관의 평가 결과 1100억원 상당의 담보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주요 채권단이 오는 11월 6일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인가에 손을 들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해외CB 물량이 현금 상환 변수로 등장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담보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3700억원의 채무를 전액 보전, 협력사의 3200억원 및 해외 무보증 전환사채(CB) 1500억원 등 무담보 채권에 대해선 50% 미만의 변제율이 적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해외CB 투자자들은 올해 초부터 발행 당시 출자전환 가격(9035원) 보다 턱없이 낮아진 주가에서 주식전환을 포기하고 현금 상환해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 리젠시호텔에서 체어맨W 2010년형 시승행사를 겸해 중장기 턴어라운드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이유일 관리인은 "회생계획안 제출 이후 구조조정 및 원가절감 노력이 결실을 맺는데다 완성차 판매량도 늘어나면서 이행 자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영업망 확충 비전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중심으로 기업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흑자전환 가능성도 내비쳤다. 내년 8만 5000대(내수 4만 5000대, 수출 4만대)의 완성차를 판매할 경우 손익분기점 7만 2000대를 넘어서면서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렸다.

인천 영종도=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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