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라이너, 5개월만에 130만TEU 돌파
연말 또는 내년까지 200만TEU 넘어설 것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해상화물 물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전 세계 컨테이너 선박의 10척중 1척은 운항을 멈추고 항구에서 놀고 있는 등 계류중인 선박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해양 컨설턴트 업체인 알파라이너는 지난 12일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을 멈추고 대기하고 있는 ‘계선(繫船) 컨테이너선’은 568척으로, 이는 이 업체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계류 컨테이너선은 작년 7월 10척에서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 지난 6월 533척까지 증가한 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증가세로 반전했다.
컨테이너 운반 규모 기준으로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30만TEU(20피트 컨테이너)를 돌파했는데, 이는 전 세계 선단의 10.4%에 해당하는 것으로, 선주와 해운업체가 각각 5.2%씩 계선 컨테이너선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파라이너는 설명했다.
문제는 일감이 떨어져 바다에 정박하는 컨테이너선의 숫자가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알파라이너는 컨테이너선 계선 규모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200만TEU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 7월 “노후 선박 해체량이 증가하고 성수기 서비스가 재개하면서 노는 배의 수가 감소했다가 성수기 효과가 가라앉으면 휴항 컨테이너선 규모는 현재의 3분의 2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 새로 인도될 예정인 컨테이너선이 약 90만TEU, 내년초에는 약 180만TEU에 달해 인도 연기 및 선대 축소 등의 조치가 없을 경우 공급과잉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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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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