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명식 제스코 사장 "제때 수리 못해 직접 수리 결심"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해운사가 직접 수리조선소 운영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자 김명식 절강동방수조선유한공사(ZESCO, 제스코) 사장은 "한진해운 소속 선박의 전용 도크를 확보하기 위해 예전 한 수리조선소와 긍정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다 계약 직전에 금액을 터무니없이 올려 계약이 깨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취급물량이 많은 만큼 상하이는 중요한 사업장이지만 인근 조선소에서 제때에 면밀하게 수리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같은 해외 수리조선업체들의 행패를 보다 못해 김 사장은 결국 직접 나서 수리조선소 건립계획을 세웠다.

김 사장은 "세계 10위권 내 해운업체 가운데 직접 수리조선소를 운영하는 건 한진해운이 유일하다"면서 "그렇기에 세계적인 선사나 선주들 역시 중국업체들보다는 한진해운이라는 이름을 믿고 우리에게 수리를 맡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단순히 수리비용을 줄이려는 선사들보다는 좀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확실하게 수리해줘 우수고객을 확보하기 유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의 상위 선사ㆍ선주들을 대상으로 영업망을 확대해가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김 사장은 "지난 4월에 시 허가, 8월말에 성의 허가를 받은 수리조선업체는 제스코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중국을 비롯해 50여개의 관련 업체들이 허가신청을 했다. 솔직히 운도 따라준 편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해당사업을 시작한 이후에도 최종적으로 해당 성의 승인을 받아야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직접 배를 만드는 신조(新造)분야는 경기를 타는 편이지만 수리조선은 꾸준히 수요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기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선박은 2년 6개월마다 의무적으로 수리를 받은 후 해당 국적선사의 선급으로부터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는 이어 "그간 수리를 미뤄왔던 선사들도 내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수리물량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취산도(중국) =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