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T 회의에서 국제표준 초안으로 채택...회원사 이견 없으면 국제표준 제정
$pos="R";$title="";$txt="";$size="281,248,0";$no="200910181138193384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우리나라 휴대폰에서 널리 사용하는 20핀 충전 단자 규격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국제 표준안 가운데 하나로 채택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ITU에서 추진 중인 휴대폰 충전단자 국제표준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20핀 규격이 ITU 국제표준 초안으로 채택됐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닷새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통신환경 및 기후변화 연구반(SG5)회의에서도 한국의 20핀 충전단자가 범용에 적합한 규격이라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20핀 충전단자는 회원국 검토를 거쳐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경우, 2010년까지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20핀 충전단자의 국제표준 추진은 최대 이동통신협회인 GSMA의 '마이크로 USB'에 맞서 진행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협회인 GSMA는 휴대폰 충전기를 2012년까지 '마이크로 USB' 기반의 UCS(Universal Charging Solution)로 단일화하기로 하고, ITU 국제표준을 추진해왔다.
만약 마이크로 USB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회원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현행 20핀 대신 마이크로 USB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방통위의 판단이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휴대폰 충전단자로 24핀을 표준으로 채택했다가 2007년에 20핀으로 변경한 바 있어 또 한차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20핀이 마이크로 USB와 함께 국제표준 초안에 채택됨에 따라 시장의 혼란을 막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방통위측의 분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우리나라 20핀이 국제표준으로 채택 됨에 따라 현재 시장 정착단계에 있는 국내 20핀표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아울러 우리나라 휴대폰 제조업체의 수출용 모델 제조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국내 휴대폰 사용자들이 외국에 나가서도 충전기 규격이 달라 겪는 불편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ITU 회의는 우리나라의 20핀, GSM의 마이크로 USB 외에 중국이 제안한 '미니 USB' 방식도 표준안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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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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