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보험회사들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건강보험 개혁 작업을 좌초시키려고 보험회사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미국 역사에서 건강보험 시스템의 개혁에 가장 가깝게 다가섰지만,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개혁 작업을 좌초시키려는 세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치솟는 건강보험 비용은 미국의 경제를 파멸로 내몰았으며, 시스템을 개혁하려는 노력이 전개될 때마다 보험회사들은 이를 저지하고자 막강한 힘을 총동원해왔다"고 지적한 뒤, 보험회사들이 최근 TV광고를 통해 정부의 건강보험 개혁 작업을 비판하고 있는데 대해 “국민을 현혹시키면서 정직하지 않은 내용의 광고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보험회사들이) 로비스트를 통원해 기부금을 살포하면서 의회를 공략하는 한편, 국민을 오도하는 목적의 연구 작업에 돈을 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보험 개혁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려 할 때가 되면 보험회사들은 빠짐없이 엉터리 연구결과를 내놓으며 개혁을 저지했지만 이번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미 보험업계는 상원의회 재무위원회의 건강보험 개혁법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정부 안(案)대로라면 2019년까지 1인당 보험료가 4000달러로 치솟을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으며, TV광고를 통해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문제점을 지적 대국민 홍보전에 대대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