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한국은행이 2007년부터 구조혁신의 일환으로 지행하고 있는 '근무성적 하위 5% 퇴출제'를 통해 퇴출된 직원이 단 한명도 없는 유명무실한 제도로 드러났다.
15일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은 한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은이 시행하고 있는 근무성적 하위 5% 퇴출제를 통해 인사상 불이익 등 징계를 받으려면 5년 연속 하위 5%를 받아야 하는데 이는 통계학적으로 한 사람이 5회 연속 하위 5%에 들어갈 확률은 320만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제도는 지난 2006년 감사원으로부터 경영상태가 방만하다고 지적을 받은 후 이듬해 철밥통.신의직장이라는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실제 200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930명의 직원들을 대사으로 5번의 근무성적 평가를 실시한 결과 5회 연속 하위 5%를 받은 직원은 한명도 없었다.
단, 3회 연속 근무성적 하위 5%를 받아 인사상담을 받은 직원수는 총 18명, 4회 연속 하위 5%를 받은 직원수는 4명이었다.
한편 팀장과 실국장 등 관리자급 간부에 대해서도 상향평가 결과 2회 연속 80점 미만인 간부는 인사상담을, 4회 연속 80점 미만 간부는 보직에서 퇴출된다.
하지만 이 역시 2007년 상향평과 결과 80점 미만인 관리자급 간부는 전체 292명 중 9명이었고 작년의 경우 293명 중 2%에도 못 미치는 5명에 불과한 것은 물론, 2년 연속 80 미만인 간부는 한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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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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