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확대, 보육시설 확충, 여성 직장인 출산 이후 불이익 없애는 사회 분위기 확산 필요...출산 장려 캠페인 공모도 펼칠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출산 장려 구청장’으로 불릴 정도로 저출산 문제에 집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2305년 우리나라가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춘다는 유엔미래포럼 분석 자료가 나올 정도로 저출산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저출산 문제는 범 정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인 강남구가 나서 출산 장려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강남구에 사는 미혼 여성비율이 21%로 열명 중 2명이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고학력이면서 전문직에 종사할수록 학업과 승진 등 이유로 결혼을 미루고 아이를 낳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pos="C";$title="";$txt="맹정주 강남구청장은 방과후 학교 확대가 저출산 문제와 사교육비 절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size="550,825,0";$no="200910150830207628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맹 구청장은 기자와 만나자 마자 저출산 원인과 관련한 사례부터 설명했다.
이어 “여성이 애를 낳으면 자신의 커리어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2005년 통계청 조사에 25세 이상 45세 이하 여성이 가사 노동에 참여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4시간 47분으로 남성 평균 44분에 비해 터무니 없이 많은 점도 출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맹 구청장은 지난 5월 지자체 수준으로는 획기적인 출산장려대책을 발표했다.
◆강남구 발표 출산 장려책 효과 점차 가시화
기자가 정책 발표 효과에 대한 질문을 하자, 맹 구청장은 "구립어린이집의 경우 대기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강남구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학부모 6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3500명이 응답했는데, 앞으로 출산 계획에 대해 전체의 15% 정도가 “있다”고 응답하고, 11%가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특히 “왜 출산계획을 갖게 됐느냐”고 물었더니 “구청의 출산장려책이 동기가 됐다”는 대답이 13%로 답한 점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맹 구청장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국가, 사회적으로 여성의 사회 생활에 지장이 되지 않으면서 보육비,교육비 부담 등을 줄여주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런 차원에서 사회적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남구가 앞장서 출산을 장려하는 ’표어 만들기 경진대회‘라도 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방과후 학교 확대, 저출산 문제와 사교육 문제 동시 해결
맹 구청장은 특히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초등학생 방과후 학교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신나는 학교 프로그램 등을 앞으로 점차 늘려 사교육비와 출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맹 구청장은 “방과후 학교와 신나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해보니 아이들과 부모들이 너무 좋아한다”면서 “이 것이 결국 사교육비를 줄이고 출산을 장려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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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맹 구청장은 포스코와 삼성엔지니어링, 동부건설 등 지역내 대형 회사가 어린이집을 설치하겠다고 한 점도 앞으로 출산 장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면서 회사들도 출산 장려을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처럼 맹 구청장이 출산과 사교육비 경감 등 국가적 어젠더를 잡고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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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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