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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국감]"한국거래소, 3명중 1명 억대연봉"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한국거래소 직원 3명 가운데 1명이 억대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직원 평균 성과급 지급액은 지난해 10.7% 줄었지만, 임원진 평균은 오히려 1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식 거래 때마다 투자자들로부터 뗀 수수료를 통해 고액 임금과 방대한 복리 후생으로 돈 잔치를 벌여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15일 한국거래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1억원 이상 억대연봉자는 2006년 28.1%에서 2007년 38.5%로 급증했고, 지난해는 36.4%(693명중 252명)로 3명중 1명 이상이 억대연봉자"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또 2007~2008년간 직원전체 평균 인건비를 3.6% 감소했지만 이사장 9.7%, 상임감사 11.4%, 본부장 11.3% 등 임원진은 오히려 평균 10.7%가 증가했다.

성과급도 직원전체 평균 성과급 지급액이 28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10.7%가 줄었지만, 이사장 16.4%(4억1900만원), 상임감사 20%(2억3400만원) 등 임원진은 평균 19.7%가 증가했다.


인사 적체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직원 719명중 436명(60.6%)이 과장 이상 직급이고 대리 이하가 283명(39.4%)에 불과했다.


과도한 접대비 사용도 도마에 올랐다. 거래소가 2008년 기준 접대비 한도액은 1억1000만원이지만 지난해 36억원을 지출해 한도액보다 33.3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지급한 수수료 등의 수입이 전체 수입의 80%에 달하고 있지만, 거래소는 이러한 고액 임금을 지불하고도 최근 3년 '보수 및 단체협약합의서'에서 증시개장 50주년, 코스닥시장 및 선물시장개장 10주년 기념 축하금으로 기준봉급 및 직무수당 합계액의 100%를 지급하도록 했다.


또 직원이 이사할 경우 이전비 100만원 한도에서 실비로 지원하고 준정년퇴직 신청자의 경우 창업과 재취업까지 1년간 정상보수를 지급한데 이어 1000만원 한도의 교육훈련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임직원 자녀의 경우 방학 때 스키캠프 또는 영어캠프를 실시하고 본인 및 배우자 치과치료비 100만원 지급 등 다양한 복리후생을 신설하거나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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