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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결산①]신종플루 위협 속 역대 최대규모 성공적 개최


[부산=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9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16일 폐막한다.


이번 영화제는 할리우드 스타 조시 하트넷을 비롯해 장동건, 이병헌, 하지원 등 역대 최고 호화 게스트의 입장으로 8일 개막식부터 화제를 모았다.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시작으로 역대 최다인 355편을 상영한 1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박상민·김혜선의 사회로 진행되는 폐막식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역대 최다 상영작, 역대 최다 예산(99억 5000만원) 등 예년에 비해 몸집이 커진 부산국제영화제는 국내외 영화계 스타들을 대거 초청해 개막 초부터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했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 정체성 강화


1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서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의 프로그램을 보완해 신인감독 발굴 프로젝트를 아시아에서 전세계로 확장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역대 최다 상영작은 물론 역대 최다 최초상영작(144편)을 자랑하며 아시아영화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창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그간 유일한 장편 극영화 경쟁부문이던 뉴커런츠 부문이 아시아권 신인감독들에 한정돼 있는 점을 보완해 비(非)아시아권 신인 감독의 영화를 소개하는 ‘플래시 포워드 어워드’를 신설했다.


월드시네마 부문을 통해서는 그간 접하기 힘들었던 말리, 케냐, 부르키나 파소, 카메룬 등 아프리카 지역의 영화들이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의 힘을 알리는 데도 한몫 했다. '해운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마더' '박쥐' 등 기존 화제작들을 상영하는 한편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비롯해 '파주' '작은 연못' '나는 곤경에 처했다!' '페어 러브' '토끼와 리저드' '채식주의자' '집행자' '특별시 사람들' '탈주' '바람' '뭘 또 그렇게까지' '경' 등 다채로운 한국영화의 파노라마를 제시했다.



◆ 스타, 부산 찾은 관객을 열광시키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여타 국제영화제와 뚜렷하게 차별점을 갖는 부분은 '젊고 열정적인 관객'이다. 칸이나 베를린, 베니스 등 국제영화제가 영화 관계자들 위주로 움직이는 반면 부산국제영화제는 젊은 관객들이 주도하는 축제다.


그만큼 스타 배우나 감독이 등장하는 야외 프로그램이 많고 여타 영화제에서는 흔치 않은 관객과의 대화가 자주 마련된다. 이병헌(나는 비와 함께 간다), 성유리·장혁(토끼와 리저드), 이선균·서우(파주), 하정우·김지석·김동욱(국가대표), 정우성·고원원(호우시절) 등이 야외 무대인사에 나섰다.


또한 감독, 제작자 또는 배우가 관객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아주담담' '오픈토크' '관객과의 대화(GV)' '마스터클라스' 등은 올해 더욱 강화된 프로그램으로 영화제 핵심 행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아주담담'은 특정 영화에 대한 주제가 주를 이뤘던 예년과 달리 'No.2 우리는 두 번째 영화를 만들기까지 무엇을 했는가' '2009년 화제의 중심에 선 한국영화들' '최선의 동료들’ 등 다양하고 신선한 기획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거장 감독의 강연 프로그램인 마스터클래스에는 코스타 가브라스, 다리오 아르젠토, 지아장커, 조니 토(두기봉) 등이 참여해 영화광들을 만족시켰고, 지난해에 비해 40여 건이 늘어난 210회의 GV는 스타 감독과 배우들의 참여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 일부 잡음 속 대체로 무난한 진행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영화제 중심이 해운대 센텀시티로 옮겨갔다는 점이다. 신세계와 롯데, 두 대형 백화점 안에 위치해 있는 멀티플렉스 극장이 총 36개 상영관 중 20개를 점유했다. 영화 상영이나 실내외 행사의 중심이 지속적으로 바뀌다 보니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의 불편은 여전했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2012년 영화제 전용관인 두레라움이 완공되면 불편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내댜봤다.


주요 행사 취소, 영사 사고 등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큰 사고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종플루를 대비한 의료진 상주, 세정제 확보 등 대책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영화제 진행을 둘러싼 잡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2일 야외상영 도중 임시가설상가 임대인들의 관람 방해로 인해 영화제 측은 무료 재상영과 환불 조치를 취했다. 또 일부 상영관에서는 음향 및 자막문제로 관람에 방해를 초래했다. 배우 원빈과 부산영화제 측은 관객과의 대화 취재 불가와 관련해 의견 불일치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영화제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의 미숙한 진행은 변함없이 올해도 반복됐다.


한편 1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6일 오후 중국 첸 쿠오푸, 가오 췬수 감독의 '바람의 소리' 상영과 함께 9일간의 대장정을 마친다.


부산=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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