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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 외국계 펀드 투자 늘린다

저평가 코스닥·중소형주 중심 지분 확대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한 때 코스피지수 1700선까지 치솟았던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외국계 펀드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가가 큰 폭 오른 종목들은 일부 매도, 차익을 실현한 반면 오름세가 꺾인 종목이나 저평가 종목들을 위주로 집중적인 매수세가 유입 중이다.

14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룩셈부르크 소재인 피델리티펀드(FIDELITY FUNDS)는 진성티이씨의 지분율을 종전 6.15%(98만3812주)에서 7.16%(114만5680주)로 1.01%(16만1868주) 늘렸다. 디지텍시스템스의 주식도 1.04%를 더 사들여 지분율을 종전 12.11%에서 13.15%로 늘렸고 더베이직하우스의 지분도 종전 5.18%에서 6.27%로 1.09% 확대했다.


반면 코리안리재보험은 지분율을 8.27%에서 6.15%로 낮췄고 GS홈쇼핑은 5.74%에서 4.63%로, 메가스터디는 7.96%에서 6.92%로 각각 지분율을 줄였다.

미국계 증권투자사인 피드 로우 프라이스드 스탁 펀드(FID LOW PRICED STOCK FUND)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12일 화천기공 지분율을 1.07%, 일동제약 1.00%, 텔레칩스 1.02% 정도 각각 늘렸다고 공시했다.


국내 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도 중소형 종목 매수세를 강화했다. 프랭클린은 탑엔지니어링 지분율을 종전 7.15%에서 1.55% 늘려 8.70%까지 확대했다. 모두투어 주식도 0.99%를 사들여 지분율을 7.43%로 늘렸고 티엘아이 주식은 1.31%를 추가 매수해 지분율이 10.98%로 확대된 주요 주주가 됐다.


싱가포르 국적의 에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아시아 리미티드(Aberdeen Asset Management Asia Limited)는 신세계 지분을 1.02%를 더 사들여 6.03%로 확대했고, 캐나다 국적의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Franklin Templeton Investments Corp.)은 신도리코 지분을 5.03%에서 6.02%로 1.00% 늘렸다.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 그룹(Credit Suisse Group AG)은 코스닥 상장사인 참좋은레져 주식을 종전보다 1.01% 확대해 6.9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외국계 펀드, 외국 투자회사의 매수에 대해 운용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국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가가 많이 오른 대형주를 팔고, 저평가된 중소형 종목이나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 종목으로 갈아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부분 지난 8월 하순부터 9월에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 5% 이상 보유 시 공시를 하기 때문에 공시를 하지 않은 더 많은 투자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마켓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측면도 있고 퍼포먼스를 봤을 때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좋은 상황"이라면서 "민감도가 높아졌고 실적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등을 통해 시장을 아웃퍼폼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분석돼 당분간 추이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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