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 맞먹는 수강료…다른 학교와도 2배이상 차이
학생들간 위화감 조성…성적 올리려 성적공개도 시도
전남중학교가 지난달부터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사교육 없는 학교'를 운영하면서 유독 다른 학교에 비해 턱없이 높은 수강료를 받고 있어 일부 학생과 학부모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비싼 수강료가 부담이 돼 강의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까지 속출, 참여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 사이의 위화감 조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13일 전남중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전체 학생 1212명 중 희망자 240명을 대상으로 국어ㆍ영어ㆍ수학ㆍ과학ㆍ사회 등 일반과목에 수준별 반을 편성해 '사교육 없는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드림 아카데미'라 불리는 전남중의 ‘사교육없는 학교’는 한 입시 학원 원장을 프로그램 운영자로 위임해 하루 3교시(75분 3부 수업)를 하며 학생 1인당 22만원의 한달 수강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수강료는 광주지역에서 '사교육 없는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송정중학교(9만원), 신창중(2만원), 문성중학교(3∼4만원) 등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다.
중학생 대상 학원들의 종합반 수강료( 27∼30만원)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때문에 강의를 받고 싶어도 비싼 수강료가 부담이 돼 받지 못하는 학생까지도 속출하고 있다.
전남중 1학년 최모(14)양과 부모는 한 목소리로 "이름만 '사교육 없는 학교'지, 사교육 있는 학교다"며 "드림아카데미에 참여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측은 초·중등교육법 제67조에 따라 ‘학생 본인이나 보호자 동의없이 외부로 학생성적을 공개할 수 없다’고 규정됐음에도 불구, 강사들에게 과목별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생성적 공개를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학교측의 '외부 유출을 하지 않는다'는 서약서 작성을 강사들이 거절해 결국 무산됐다.
이에 대해 전남중 관계자는 “다른 학교에 비해 수업시간과 참여 학생 수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결코 비싼 수강료는 아니다”면서 “광주시내 학원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수업을 받으려면 50만원 가량의 수강료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측이 '사교육 없는 학교'운영전 실시한 ‘사교육실태’설문조사에서 전체 학생(1212명)중 가장 많은 291명이 학원 수강료를 30만원~40만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40만원~50만원(216명) ▲20만원~25만원(177명) ▲15만원~20만원(109명) ▲25만원~30만원(108명) ▲50만원~60만원(88명) ▲60만원~70만원(66명)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사교육비로 한달에 1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경우도 19명이나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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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이상환 wi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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