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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홈쇼핑 운영하면 기존 채널 중기제품 편성줄 것"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을 도입하면 오히려 중소기업에 손해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기 전용 홈쇼핑 채널을 도입하게 되면 기존 홈쇼핑 업체들이 중소기업 지원 육성을 위해 시행하던 중기 제품 편성 근거가 유명무실해지기 때문이다.

최성진 서울산업대학교 매체공학과 교수는 12일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연 '미디어 산업 재편에 따른 케이블 산업의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 참석, "신규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이 도입될 경우 기존 홈쇼핑 권고사항의 상실이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한 손실 대비 이익 측면을 꼼꼼히 살펴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기존 홈쇼핑 업체들이 약 56.0% 가량 중소기업 제품을 편성하고 있다"며 "향후 권고사항 상실이 발생하면 이 같은 수치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2007년 방송통신위원회는 기존 홈쇼핑 5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지원·육성을 위한 정책 권고사항을 제시, 준수토록 강제하고 있다.


방송위의 권고 사항은 모두 7개로 ▲유망 중소기업 제품 신규진입기회 확대 및 판로 지원 ▲판매수수료 등 거래조건 개선 ▲송출수수료 경쟁지양 ▲중소납품업체 품질개선 및 자금 지원 방안 마련 ▲중소납품업체 부담 경감을 위한 직매입 제도 등 매입형태 개선 ▲정액수수료제 방송 축소 ▲중소기업제품 편성 및 매출비중의 확대 등이다.


그는 "신규 중기 TV홈쇼핑 채널을 도입한다면 기존 홈쇼핑 채널에 강제하던 중소기업 제품 편성 등 권고사항이 상실하게 된다"며 "필연적으로 영세 중소기업의 취급액 및 편성비중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교수는 "방송 제작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제작비나 연예인 섭외 비용 등은 중소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홈쇼핑업체들이 중소기업 제품 방송 비용을 전액 부담하거나 최소 비용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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