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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외국인의 귀환…코스닥 변동성 확대

저가주에 대한 외국계 매수세 유입…단타세력 관심 갖는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닥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외국계 자금 가운데 '검은 머리 외국인' 자금도 적지 않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외국인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저가주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주식수 기준으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는 종목은 코디콤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18만5540주 가량의 매수 물량이 CS 창구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
이날 주식수 기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는 에이모션(16만2000주 순매수)과 씨티엘(12만8000주), 미주제강(12만2000주), 넷시큐어테크(10만1000주), 유일엔시스(10만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 대부분은 주가가 500원 대인 저가주다. 주가가 싼 만큼 10만주 이상 산다 해도 순매수 규모로는 큰 편이 아니다.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구성은 다양하지만 저가주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은 한정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들어오는 자금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투자라 보지 않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 가운데 단타 위주의 세력들이 일부 외국계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저가주는 시가총액도 작은 경향이 있다. 시총이 작다는 말은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투자 규모가 큰 개인의 매매에 의해서도 주가가 좌지우지 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대상 종목에 시총 규모의 제한을 두는 것도 이 때문.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창구로부터 저가주로 매수세가 유입된 다는 것은 '검은 머리 외국인'을 비롯한 단타 세력이 코스닥 시장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하루 이틀 외국인 매매 동향만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계 창구에서 저가주에 대한 매수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가 외국인들이 3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외국인이 시총 상위주 뿐만 아니라 저가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지속된 랠리 때와 비슷한 양상이라는 지적이다.


아직 저가주 매수 세력이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검은머리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일반 개인투자자에 비해 조직적이고 정보가 빠른 세력이 들어오는 조짐은 코스닥 시장이 이전에 비해 좀더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코스피 시장 대비 코스닥 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동안 일평균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단타 세력이 휴지기에 들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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