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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회사채 매입 연내 종료 검토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은행(BOJ)이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해 실시했던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영내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하자 BOJ는 올해 초부터 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매입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금융업체들이 중앙은행에 매각하는 회사채 및 기업 어음 물량이 줄어들면서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고 예정대로 올해 말 중단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BOJ는 이를 글로벌 금융위기가 안정을 찾은 데다 CP와 회사채 발행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금융업체들이 더 이상 BOJ의 자금에 의지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재무건전성이 회복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9월 말을 기준으로 BOJ는 970억엔 규모의 기업어음과 2530억엔의 회사채를 매입했다. 이는 당초 최대 3조엔의 기업어음과 1조엔의 회사채를 사들인다는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BOJ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자금 상황이 호전되면서 CP와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오는 13~14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프로그램 지속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종 결정은 통화정책회의 이후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BOJ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0.1%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한다 하더라도 양적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집권당인 민주당은 여전히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CP 및 회사채 매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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