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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일제히 학업성취도 평가…교육단체 "시험거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13일과 14일 전국 초·중·고교 총 1만1496곳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그러나 교육단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험을 거부하고 집단 체험학습을 떠나기로 해 마찰이 예상된다.

이번 시험은 일반 초·중·고교, 자립형 사립고, 특수목적고, 전문계고 등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평가 대상이다.


평가 영역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이며 13일에는 국어, 영어, 수학 교과를, 14일에는 사회, 과학 교과를 치른다. 전문계고는 지난해와 달리 사회, 과학을 제외한 3개 교과의 성취도만 평가한다.

시험 결과는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정보공시제 시행에 따라 초·중교는 지역교육청 단위로, 고교는 시·도교육청 단위로 성취 수준별(우수 및 보통, 기초, 기초 미달) 학생 비율을 12월 공개한다. 올해까지는 개별 학교 단위로 결과가 공개되지 않으며, 내년 실시되는 시험부터 이듬해 2월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다.


학생 개인에게는 같은달 시·도교육청이 과목별 성취수준 및 수준별 진단정보가 통지된다.


그러나 학업성취도평가를 앞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사단체와 교육관련 시민단체의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전교조는 12일 오전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일제고사 파행사례를 공개하고, 전국 체험학습 일정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에는 '일제고사 중단' 공개 청원에 서명한 3500여명의 교사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등 학부모 단체들은 시험 당일 희망자에 한해 일제고사를 치르지 않고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경기도 남양주와 서울 대학로 등에서 펼쳐지는 체험 학습은 생태 체험과 진중권 씨의 강연, 인권영화 상영 등으로 구성되며 모두 2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평가업무를 거부하거나 체험학습을 유도하는 교사들은 징계할 방침이며, 시험을 치르지 않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들도 결석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교과부는 이번 시험부터 학생의 부담을 줄이려고 전문계고 평가 과목 수를 축소하고 초등학교 시험 시간을 60분에서 40분으로 줄였다.


또 지난해 시험에서 1만6400여건의 성적 보고 오류 등 운영상의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초·중·고교 모두 표준화된 OMR 카드를 사용하고 복수의 시험감독관을 두도록 했다. 단위 학교가 개별적으로 했던 채점 방식도 교육청에서 채점단을 구성해 일괄적으로 점수를 매기도록 바꿨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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