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인연만들기' 침체빠진 MBC주말 살릴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탐나는도다' 후속 MBC새주말드라마 '인연만들기'가 10일 첫 방송한다. '인연만들기'는 집필을 맡은 현고운 작가의 소설 '인연 찾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정통 로맨스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인연만들기'는 드라마 '1%의 어떤 것'을 만들었던 장근수 PD와 현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 제작진은 '인연만들기'를 기존 로맨스 드라마 구조를 뒤엎고 정혼으로 엮인 젊은이들의 이야기, 이혼남과 첫사랑의 이야기 등을 통해 색다른 드라마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또 이 드라마는 기존 드라마보다 빠른 템포에 대사량도 많아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췄다는 강점도 있다.

신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유진과 기태영을 빼면 젊은 배우들은 대부분 신인이다. 이성민, 정석원, 류상욱, 백종민이 모두 극중 중요한 역할을 맡아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백종민은 레지던트 3년차 치프 민철호 역을 맡았다. 약간은 덜렁대고 유쾌한 성격의 민철호는 병원 모델인 혜림(이성민 분)에게 적극 애정 공세를 펼친다.

류상욱은 상은(유진 분)의 초등학교 동창 강세원 역을 맡았다. 강세원은 재벌 2세로 상은을 어릴 때부터 쫓아다닌 인물이다.

정석원은 바람둥이 카메라맨 정규한 역을 맡았다. 여준(기태영 분)의 친구로 해성의 딸을 키우는 윤희(김정난 분)을 좋아하는 캐릭터다.

이성민이 맡은 심혜림은 모델로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여준을 상은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하며 복잡한 러브라인을 만들어낸다.

물론 '인연만들기'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많이 등장했던 재벌 2세의 로맨스를 그린다는 점에서 식상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같은 약점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충분히 보완될 수 있다. '인연만들기'가 그저 그런 멜로드라마가 될 지, 톡톡 튀는 로맨스 드라마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