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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김성곤 기자] 세종대왕동상이 한글날인 9일 광화문광장에서 온화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각계 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대왕동상 제막식'과 '세종이야기 개관식'을 잇따라 열고 그 모습을 시민에게 공개했다.
세종대왕동상은 높이 6.2m, 폭 4.3m에 무게 20톤 규모로 이순신 장군 동상 뒤쪽으로 210m 떨어진 높이 4.2m 기단위에 세워졌다. 동상은 서울시민의 의견 수렴을 거쳐 조각가 김영원 교수와 세종대왕동상위원회, 서울시가 깊은 논의 끝에 제작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위엄있는 40대 후반 모습을 담아냈다.
동상 주변에는 해시계, 측우기, 혼천의 등 대왕의 업적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한 각종 조형물도 설치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대왕 같은 위대한 지도자를 가졌다는 것은 민족의 큰 자랑이다. 특히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은 겨레의 보물"이라며 "독립일이나 승전일을 기념하는 나라는 많지만 문자를 만든 날을 국경일로 기념하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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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어 "한글은 문맹률 1%대라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놀라운 선물을 안겨줬다"면서 "한글은 문자가 없는 언어의 새로운 문자가 되고 있다. 한글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세종학당을 확대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상징가로로 거듭난 광화문광장에 세종대왕 동상이 자리함으로써 마침내 광화문광장이 우리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우리 역사와 문화, 예술의 역사를 광화문광장에 담고자 용맹과 애국의 상징인 이순신장군동상과 함게 창의와 애민의 상징인 세종대왕동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광화문광장 지하에 문을 연 '세종이야기'는 세종대왕의 민본사상과 한글창제 과정, 한글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져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종이야기'를 외국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 품격 있는 우리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며 "링컨을 알면 미국을 이해하듯 세종대왕을 알면 우리나라의 역사적 정체성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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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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