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직장 못구하면 6개월내 눈높이 낮춰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가을 구인구직 시즌에 접어들면서 대졸 구직자들의 마음이 초조하다. 따라서 청년 대졸 구직자의 절반 가량은 취업을 하지 못하면 6개월 이내에 눈높이를 낮출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천국'(대표 공선욱, www.alba.co.kr)이 파인드잡과 공동으로 30세 이하 대졸 구직자 736명을 대상으로 '대졸 미취업자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1년 이내'에 낮추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8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개월 이내에 '구직 눈높이'를 낮추겠다는 응답자는 절반을 넘는 52%에 이른다. 원하는 회사에 합격하지 않을 경우 '얼마나 버티다 눈높이를 낮출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6개월 이내' 52.6%, '6개월~1년' 29.3%로 전체의 81.9%가 '1년 이내'라고 응답했다. 반면 '될 때까지 한다'라는 응답은 13.6%에 그쳤다.
'눈높이가 높아서 취업이 힘들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84.2%나 됐다. 자신의 능력이나 의지보다는 경기불황 때문에 취업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반면, 취업이 안 된다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생각이 있는가'를 살펴본 결과 전체의 66.7%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청년실업난이 심각해 고용안정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빨리 취업을 하고 싶은 불안한 심리상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알바천국 공선욱 대표는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추겠다고는 하지만 개인의 눈높이가 주관적이기 때문에 원하는 회사에 합격하지 않을 경우 막상 다른 회사에 합격을 해도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구직자들은 자신의 눈높이와 시장현실 간 불일치를 해소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20~29세 대졸 실업자의 기대임금은 월 176만6000원으로 시장임금 152만5000원보다 24만원 더 많아 여전히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시장의 현실보다 높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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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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