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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②]이점은 아쉽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부산국제영화제 최대 이슈이자 개막작인 장진 감독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 취재진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큰 기대를 모았던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잔잔하고 기발한 장진식 유머와 성역을 깬 소재, 장동건의 코믹연기 등 영화팬들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가 충분했다. '재미있는 영화'라는 점과 감동이 함께 한다는 점은 최근 큰 성공을 거둔 한국영화 '해운대'와 '국가대표' 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따라서 이 영화 또한 후반기 한국영화를 이끌수 있는 힘과 대중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영화관계자들의 평가다.

게다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홍보와 마케팅 차원에서도 대성공을 거뒀다.


이 영화는 임기 말년의 나이 지긋한 대통령 김정호(이순재)와 외교적 수완과 결단을 발휘하는 젊은 대통령 차지욱(장동건) 그리고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한경자(고두심)의 인간적인 고민을 담았다.

김정호는 복권에 당첨돼 고민하고, 차지욱은 국민이 신장 기증을 호소하자 고민에 빠지며, 한경자는 임기중 최초로 이혼의 위기에 봉착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은 장진 감독이 즐겨 사용하는 코미디의 기법이고 그만의 재치 넘치는 유머는 변함없이 이어졌다는 것.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굳이 아쉬움을 찾아내라면 두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3가지 에피소드가 병렬적으로 나열되는 구성으로 긴장감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색채를 완전 배제하면서 '대통령'이라는 소재를 다룬 감독의 의도가 신선하기는 하지만 다소 신변잡기적으로 흐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영화를 지켜본 한관계자는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를 다룬 3가지의 에피소드들이 한 명의 감독에 의해 옴니버스식으로 병렬 배치되다보니, 러닝타임이 길어지면서 조금은 지루하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스타급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번 영화는 장동건 이순재 임하룡의 물흐르듯 코믹연기가 돋보였다. 물론 고두심, 한채영, 박해일 등으로 이어지는 캐스팅에서는 기존에 배우들이 갖고 있던 캐릭터를 무난하게 활용했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보기에는 더없이 좋은 작품이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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