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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감독 "두 前대통령 웃는 모습 보고싶었다"


[부산=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장진 감독이 올해 서거한 두 분의 대통령들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장진 감독은 8일 오후 부산 CGV 센텀시티에서 열린 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 시사회에 참석해 "故(고)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이 영화를 보고 호탕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렇지 못해 속상하고, 서운하고, 슬픔 마음이 가득하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사실 나도 70년대 생이다. 이 시대의 대통령은 절대 권력자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통령의) 조금씩 허물어졌다. 대통령들은 이해하고 싶은 측면, 서운했던 측면을 영화 안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 영화 후반 작업을 하는 도중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두 분이 이 영화를 보고 호탕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롤 모델로 생각하는 대통령이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영화를 본 관객들이 특정한 인물이 떠오른다면 그 인물이 맞는 것 같다. 10명 중 5명이 한 대통령을 꼽는다면 맞지 않겠나.(웃음) 우리와 함께 보냈던 대통령들은 드라마틱한 일들을 많이 겪었다. 무의식적으로 비슷한 면이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연출하면서 특정 대통령을 묘사한 적은 없었다"고 답했다.


장진 감독이 '아들' 이후 2년 만에 연출한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꽃미남' 대통령, 임기 말 복권에 당첨된 나이든 대통령, 한국최초의 여성 대통령 등 3명 대통령을 다룬 영화로 장동건, 이순재, 고두심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개봉.


국내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2006년 김대승 감독, 유지태·김지수 주연의 '가을로' 이후 3년 만이다.

부산=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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