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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도 전용기 타고 출장 가요"

14인승 'G550' 도입...해외경영 행보 박차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랜 준비 끝에 '전용기 타는 회장님'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 LG, 현대기아차에 이어 SK가 전용기를 도입하면서 국내 4대 그룹이 모두 전용기를 갖추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8일 "지난달 말 걸프스트림사가 제작한 G550 항공기를 들여와 김포공항에 계류 중"이라며 "현재 막바지 점검 중으로 조만간 첫 비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SK 전용기는 LG가 지난해 도입한 것과 같은 기종. 가격은 500억~55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조종사와 승무원 등 인력 4명 정도를 제외하면 1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14인승이다.

이번 전용기 도입을 계기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의 해외 경영 행보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중국을 '제 2 내수시장'으로 삼겠다는 전략은 물론 중남미 페루 등 해외 에너지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의 한 임원은 "국외에서 비즈니스가 있는 임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일반 민항기가 출항하지 않아 방문이 까다로웠던 지역 등에서 앞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초 예정된 연례 CEO 세미나 개최지가 베이징으로 확정될 경우 일부 경영진을 태우고 첫 비행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SK 경영진은 해외 출장 시 일반 민항기를 이용하거나 대한항공의 임대 전용기를 주로 이용했다.


국내 대기업 중 전용기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삼성이다. 지난 2000년에 이어 2006년과 지난해 1대씩 추가로 사들여 총 3대의 전용기를 보유 중이다. 이중 1대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LG가 SK와 같은 기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는 100인승 보잉 737-700을 전용기로 개조한 4대 그룹 보유 전용기 중 가장 큰 기종인 BBJ2를 갖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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