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8일 CJ CGV에 대해 지난 3·4분기 영화시장이 규모면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향후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7500원을 제시했다.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화시장의 규모는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 2007년의 3277억원을 넘은 328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관객수는 4604만명을 기록해 2007년 3분기에 비해 10% 감소했으나, 지난 7월1일 실시된 13% 티켓가격 인상 효과로 평균 단가가 약 11%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단가 인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추석 특수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해운대', '국가대표', '트랜스포머' 등 블록버스터 영화의 선전으로 영화 관객수가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면서 "단가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저항이 적었고 작품의 질만 담보된다면 영화시장은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 영화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커져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실적은 기존 추정치를 4%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270억원,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260억원을 기록하면서 기존 추정치를 각각 4.1%, 4.3%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평균 단가 상승폭이 부가세 등의 영향으로 기대보다 소폭 낮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끝으로 송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화시장이 규모 면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성장의 주 동인인 단가인상 효과가 내년까지 이어지고 CJ CGV의 경우 시장점유율도 상승하면서 시장성장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CJ CGV의 향후 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4%, 13%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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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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