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자금 시장 안정화, 인도 주요기업들 자금 조달로 M&A 시장 기웃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 지난 달 인도 최대 민영 석유업체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신주 발행을 통해 319억 루피(6억83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기로 하면서 향후 행보에 눈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 자금 확보가 기업 인수합병(M&A)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지난 2006년과 2007년 사이에 왕성한 인수력을 자랑했던 릴라이언스 그룹이 경기회복에 따른 자금시장 안정에 힘입어 회사 재무제표 점검과 M&A 대상 물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경기침체로 최근 18개월동안 M&A 시장이 냉각됐지만 전문가들은 릴라이언스가 조만간 M&A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HSBC 글로벌 마켓팀의 타룬 카타리아는 “릴라이언스는 국경을 초월하는 인수 협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풍부한 유동성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만큼 자금을 확보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몇 달전만 해도 이러한 전략을 취하는 것은 무모한 도전에 가까웠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인도 자금시장도 가동을 멈췄다. 타타 그룹이나 다국적 그룹인 아디트야 브를라 그룹(Aditya Birla Group) 등 역시 자금시장의 어려움으로 M&A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자금시장의 숨통이 트이면서 유니테크(Unitech)가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신주발행을 통해 3억2500만 달러의 자금유치에 성공하는 등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그 후로도 인도 센섹스 지수는 70% 이상 올랐다.
데이터 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9개월간 인도 기업들은 자금 시장으로부터 지난 해의 27% 수준인 155억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제 2위 이동통신 방송사업자인 릴라이언스 커뮤케이션스도 조만간 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달아오른 자금시장에 몸을 던졌다.
씨티은행의 아시아 캐피탈 마켓팀의 라비 카푸어는 “자금 시장 분위기가 매우 좋다”며 “현재 자금시장은 기업들에게 ‘꿀단지’와도 같은 곳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도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는데 대체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해보다 자금 조달 상황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지나친 긍정은 금물”이라며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흔들만한 지나친 레버리지 사용은 향후 기업의 가장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주 인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대 이통사 MTN과의 합병이 무산된 점을 들며 “M&A 시장이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는 정도로만 보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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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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