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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나노기술 '세계 으뜸'

동방데이타테크놀러지 등 신제품 개발 "1억분의 1오차도 허락하지 않는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1억분의 1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최첨단 기술인 나노(nano)를 활용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인정을 받으며 지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센서모듈 개발 및 전공판 제작 전문 기업 동방데이타테크놀러지(대표 하영재)는 최근 세계 최초로 지하에서 지상, 수중에서 지상까지 통신과 측정이 가능한 최첨단 유비쿼터스 나노 가우스(Gauss) 센서를 선보였다.

이 센서는 철(Fe), 니켈(Ni), 규소(Si), 크롬(Cr), 코발트(Co)를 조합해 0.025mm의 두께로 제조돼 일반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나노 단위의 미세한 지구 자기장의 변화까지 읽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지상 500m 거리에서 금속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고 물 속에서도 300m 깊이에 있는 잠수함의 이동까지 탐지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국방, 방범보안, 주차 및 항만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응용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영재 대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자가센서 모듈사업은 국가경쟁력 강화에 핵심기반이 되는 차세대 유망산업"이라며 "선진국에서도 성장 단계에 있기 때문에 기술개발 노력에 따라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트렉아이(대표 박성동)는 나노 기술을 이용한 위성시스템 개발 및 관련 서비스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최근 지구관측형 소형인공위성 발사 및 운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구관측 과학실험 등에 사용되는 무게 500kg 이하의 민수용 소형인공위성 사업의 경우 미국 OSC와 영국 SSTL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함께 선두권에 들 정도로 그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탁월한 기술력으로 매출액은 2006년 89억원에서 2007년 186억원, 지난해 208억원으로 계속 늘어났다.


잉크테크(대표 정광춘)도 나노 기술이 접목된 세계 최초 '은(Ag) 반사 필름 제조용 롤투롤(Roll-to-Roll) 프린팅 공정기술'로 지속성장을 거두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진공 증착 방식이 아닌 프린팅 공정을 통해 98% 이상 고(高) 반사율의 은 반사 필름을 제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조 공정보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수율도 높아 20% 이상의 제조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RFID태그 안테나, LCD BLU용 반사필름, 비휘발성 메모리 제품 등에 적용돼 고부가가치 창출 및 매출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매출 219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해 지난 반기 대비 각각 19%, 101% 증가했으며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하반기 인쇄전자 양산이 확대되면 수익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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