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 이달말까지 中企 2만개 추가 평가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금융당국이 중소기업 구조조정 고삐를 다시 죄면서, 이달말까지 2만개 업체에 대한 추가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다. 당국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행된 각종 비상조치들이 올 연말 종료될 경우 부실이 한꺼번에 터질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이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이달말까지 2만개에 중소기업에 대한 3차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다. 금융권 빚이 10억원에서 30억원 사이인 외부감사법인과 30억원 이상 비외부감사법인이 대상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개인사업자들도 포함된다.
이들 업체에 가장 많은 여신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의 영업점(지점)들이 이달말까지 1차적으로 기본평가를 실시해 부실발생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선정한 뒤, 각 은행 본점에서 세부 평가를 진행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2만개 업체 가운데 세부평가 대상을 선정, 다음달말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금융권 빚이 50억원 이상인 외부감사법인 1만여개에 대해 기본평가를 실시, 이중 861개를 추려 세부평가를 진행해 113개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어 금융권 빚 30억원 이상인 1만5000여개사 중 1460개사에 대해 세부평가를 실시해 174개사를 워크아웃 또는 퇴출 기업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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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이처럼 중소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대량 부실을 막기 위해 단행했던 신속지원프로그램(패스트트랙), 대출 만기연장, 신용보증 확대 등 각종 비상조치들이 올 연말 일괄 종료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우 내년 초부터는 대출 연장 등이 까다로워 한계 기업들이 대거 부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금융당국도 구조조정을 회피하거나 미온적인 기업에 대해서는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을 연장하지 않고, 신규대출도 중단할 수 있다는 경고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잘 실행되지 않거나 기준이 너무 완화될 경우 올해말 정부와 은행간 MOU 종료 이후 중기 부실문제가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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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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